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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펭귄, 배트맨 유니버스의 확장 알아보기

by seokdoma 님의 블로그 2025. 3. 28.

HBO Max를 통해 공개 예정인 미국 드라마 ‘더 펭귄(The Penguin)’은 2022년 영화 ‘더 배트맨(The Batman)’의 세계관을 이어가는 스핀오프 작품으로, 고담시의 악당 중 한 명인 ‘펭귄’의 부상을 다루는 범죄 누아르 드라마입니다. 특히 배우 콜린 파렐이 영화에 이어 주연으로 다시 등장하며, 기존의 히어로물과 차별화된 현실적이고 어두운 분위기를 예고하고 있어 2024년 가장 주목받는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더 펭귄 드라마의 기획 배경과 세계관 확장, 제작진과 배우진, 그리고 콘텐츠 전략까지 심층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더 펭귄 포스터

더 배트맨 세계관 속 더 펭귄의 위치

‘더 펭귄’은 DC의 대표적 빌런 중 하나인 오스왈드 코블팟(일명 펭귄)의 부상을 다룬 단독 시리즈로, 2022년 개봉한 맷 리브스 감독의 영화 ‘더 배트맨’의 직후 사건을 다룹니다. 영화에서는 갱스터 두목 카르민 팔코네의 몰락 이후 고담의 권력 공백이 발생하고, 그 틈을 타 펭귄이 본격적인 범죄 제국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죠. 펭귄은 과거 배트맨 영화들에서 다소 카툰적인 이미지로 그려졌지만, ‘더 배트맨’에서는 보다 현실적인 인물로 재해석되었습니다. 콜린 파렐이 연기한 펭귄은 감정의 복잡성과 권력욕을 가진 냉혹한 인물로 묘사되며, 마피아 세계에서의 생존 방식과 잔인함을 드러냈습니다. 드라마는 이러한 설정을 기반으로, 고담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부패하고 무너져 가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한 인물이 어떻게 범죄의 왕으로 군림하게 되는지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시리즈가 슈퍼히어로나 초능력에 의존하지 않고, 마치 실제 존재할 법한 범죄 서사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DC 유니버스 내에서 보기 드문 접근 방식으로, 기존의 히어로물과 차별화되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고담이라는 도시 자체가 하나의 캐릭터처럼 묘사되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정치, 권력, 음모, 배신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룹니다.

 

제작진과 배우진이 만드는 몰입도 높은 현실감

‘더 펭귄’ 드라마의 성공을 기대하게 만드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제작진과 배우진입니다. 원작 영화 ‘더 배트맨’을 연출한 맷 리브스(Matt Reeves)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영화의 분위기와 질감을 그대로 이어받은 스핀오프 시리즈로 개발되었습니다. 감독으로는 ‘보드워크 엠파이어’와 ‘오즈’ 등 누아르와 범죄 장르에 특화된 크레이그 조벨(Craig Zobel)이 참여해, 단순한 스핀오프 이상의 수준 높은 퀄리티를 예고하고 있죠. 주연을 맡은 콜린 파렐(Colin Farrell)은 영화에 이어 드라마에서도 펭귄 역을 맡으며, 메이크업과 분장을 통해 완전히 다른 인물로 변신했습니다. 그는 이 역할을 단순한 악당이 아닌, 상처 입은 인간이 권력과 생존을 위해 무자비해지는 서사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실제 인터뷰에서 콜린 파렐은 “펭귄이라는 인물은 냉혹하지만, 어딘가 연민이 느껴지는 인물”이라며, 인간적인 서사가 중심이 될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조연진 역시 탄탄합니다. 고담시의 경찰, 부패한 정치인, 경쟁 갱스터들이 등장하며, 각기 다른 이해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갈등 구조가 촘촘하게 전개됩니다. 특히 팔코네 조직의 잔당, 그리고 고담시를 통제하려는 세력들이 충돌하며, 현실 정치 드라마 못지않은 복잡한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드라마는 총 8부작으로 기획되었으며, 시즌1을 통해 펭귄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보여주는 서사 방식이 채택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인물의 내면과 성장, 그리고 주변 인물들과의 갈등이 입체적으로 펼쳐질 예정입니다.

 

DC 유니버스 확장과 HBO 전략의 중심축

‘더 펭귄’은 단순한 드라마 시리즈를 넘어, DC 유니버스 재정비 전략의 핵심축이라 평가받고 있습니다. 기존 DCEU의 리부트가 진행 중인 가운데, HBO는 배트맨 세계관을 중심으로 한 ‘고담 유니버스’를 별도로 확장 중입니다. 이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전략과는 다른, 보다 어둡고 독립적인 세계관 구축을 목표로 합니다. ‘더 배트맨’은 로버트 패틴슨 주연의 배트맨 시리즈로, 기존 DC 영화들과는 완전히 별개의 세계로 구분됩니다. 이 세계관에서는 초능력보다는 현실성, 어두운 분위기, 심리 묘사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확장이 바로 ‘더 펭귄’이며, 향후에는 아캄 정신병원(Arkham Asylum)을 배경으로 한 시리즈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 HBO는 이런 전략을 통해 단순한 히어로물 소비를 넘어, 깊이 있는 서사와 캐릭터 중심의 콘텐츠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더 펭귄’은 그 첫 단추로, 캐릭터의 내면과 사회적 배경을 동시에 조명하면서, 장르적 실험과 몰입도를 겸비한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HBO Max는 이 드라마를 통해 자사 플랫폼의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해외 유력 매체들이 “2024년 HBO의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더 펭귄’을 꼽고 있습니다.

 

‘더 펭귄’은 단순히 배트맨의 적을 조명하는 드라마가 아니라, DC 유니버스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야심찬 프로젝트입니다. 영화급 제작 퀄리티, 몰입도 높은 연기, 현실감 있는 고담의 묘사까지 더해져, 히어로물의 틀을 넘어선 범죄 드라마로서의 완성도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히어로물에 식상함을 느꼈다면, 펭귄의 이야기를 통해 또 다른 고담의 어둠을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요?